대출·투자, 양자택일이 아닌 비율의 문제
 
 

투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자금 조달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분 투자와 지분 희석이 발생하지 않는 자금 조달 방법을 적절히 믹스하여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분 투자와 대출 중 한 가지만 사용해서는 빠르고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은 비즈니스의 성장 속도와 전략에 맞게 대출과 투자를 모두 적절히 활용하고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 유니콘 기업들은 왜 벤처대출을 쓸까? 아티클에서 소개하듯, 이미 해외에서는 스타트업이 자금을 조달할 때 벤처대출을 벤처캐피탈과 함께 사용하여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고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오히려 지분 투자에만 100% 의존하는 스타트업을 찾는 것이 어려운 편이죠.  

특히 하나의 펀드레이징 라운드에 대출과 투자를 모두 활용하는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는데요. 시리즈 C에 조달한 신규 자금 9,103억 원 중 73%의 자금을 벤처대출로 조달한 법인카드·비용관리 플랫폼 Ramp, 시리즈 A에 조달한 신규 자금 1,292억 원 중 38%를 벤처대출로 조달한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Moove를 포함해 많은 스타트업들이 대출과 지분 투자를 적절히 혼합하여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출·투자 비율에 따라 달라지는 자금 조달 비용

 

많은 스타트업들이 지분 투자와 더불어 대출을 활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는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에, 지분을 대가로 조달한 자금 조달 비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 성향을 띱니다. 따라서, 현재 시점뿐만 아니라 미래 시점에서의 자금 조달 비용까지 고려해 각 펀드레이징 단계마다 조달해야 하는 금액 규모와, 해당 금액의 몇 퍼센트를 대출로, 몇 퍼센트를 투자로 조달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기업가치 100억 원(포스트머니 기준)인 회사가 10억 원을 투자유치로만 조달하려면 10%의 지분을 팔게 되는데, 만약 1년 후 기업가치가 3배가 된다면 10% 지분의 가치 즉, 돈을 조달하기 위해 들인 비용은 단순 계산해서 30억 원에 달합니다. 반면 필요한 자금의 절반은 투자 유치로 구하고, 남은 절반은 연 15% 이율의 대출로 조달한다면 자금 조달 비용은 현재 기준 5.75억, 1년 후 기준 15.75억에 해당합니다. 대출을 혼합하지 않고 지분 투자에 100% 의존해 자금을 조달할 경우, 1년 후 자금 조달 비용을 계산해보면 2배 가까운 자금 조달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투자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커지는 지분 절약 효과

 

대출과 투자를 모두 활용했을 때의 자금 조달 비용 절감 효과는 투자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더욱 커지게 됩니다. 특히, 창업 초기는 기업가치와 조달 필요한 자금 규모가 모두 적은 편으로 이 시기에 대출의 비율을 높인다면 지분 희석을 많이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IPO 또는 EXIT을 계획하는 후기 단계 스타트업의 창업자들은 창업 초기부터 지분 희석률과 희석 속도를 관리할 것을 조언하곤 하는데요. 초기 단계부터 대출과 지분 투자를 적절히 혼합하여 활용한다면, 자금 조달 비용은 물론 지분 가치를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아래는 스타트업이 라운드마다 지분가치의 15%에 해당하는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가정했을 때, 대출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지분 투자 100%)와 라운드마다 대출을 50%씩 혼합하여 사용했을 때의 투자 단계별 팀 지분가치와 지분율을 시뮬레이션한 자료입니다. 이 스타트업이 시리즈 C 라운드에 1조 원의 유니콘이 된다면, 라운드마다 대출을 50%씩 활용한 경우 오직 지분투자에만 의존한 경우 대비 무려 1,900억 원에 해당하는 21%의 지분율을 절약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팀 가치 지분율 변화

일회성으로 대출을 사용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각 펀드레이징 라운드마다 조달 자금 중 일부를 대출을 통해 확보한다면 지분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존할 수 있습니다. 

 

 

레베뉴마켓 활용해 대출·투자 혼합하여 자금 조달 가능

 

다음 라운드도 100% 지분 투자로 조달할 계획이셨나요? 매출이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레베뉴마켓을 활용해 펀드레이징 목표 금액 중 일부를 지분 희석 없이 조달하고 대출과 투자를 혼합하여 활용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레베뉴마켓은 미래의 예상 매출을 할인된 금액으로 현금화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분이나 담보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대출과 동일하게 지분 희석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펀드레이징 목표 금액 중 일부를 레베뉴마켓으로 대체하여 조달한다면 해당하는 금액만큼 지분 희석을 방어할 수 있죠.  

또, 레베뉴마켓의 성장자금 한도는 스타트업이 보유한 반복매출 규모에 따라 정해지므로, 반복매출 규모가 크다면 레베뉴마켓을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 한도도 커지게 되는데요. 레베뉴마켓의 한도를 확인하고, 이번 펀드레이징 라운드에 가장 적합한 대출·투자 비율을 정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만약 기업가치가 이번 라운드보다 다음 라운드에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 이번 펀드레이징에서는 대출 비율을 높이고 다음 라운드에서 투자는 비율을 높이는 식으로 전략적으로 대출·투자 혼합 비율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죠. 

스타트업으로서는 펀드레이징 시 활용할 수 있는 자금 조달 옵션이 하나 더 생긴 만큼, 각각의 비용과 기회비용을 꼼꼼히 따져 레베뉴마켓과 투자를 최적의 조합으로 활용한다면 원하는 비즈니스 목표를 더욱 빠르고 건강하게 달성할 수 있습니다.

 

Summary

  • 스타트업은 자금을 조달할 때 대출·투자를 모두 적절히 혼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스타트업들은 하나의 펀드레이징 라운드에 적정한 비율로 대출·투자를 모두 활용하며 자금 조달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 펀드레이징 목표 금액 중 대출·투자로 각 얼마를 조달하는지 비율에 따라 자금 조달 비용과 지분 절약 효과 크기가 달라집니다.
    미래에 늘어날 지분 가치와 그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을 고려해야 하며, 각 펀드레이징 라운드마다 조달 자금 중 일부를 대출을 통해 확보한다면 지분을 효과적으로 절약할 수 있습니다.

  • 레베뉴마켓을 활용하면 펀드레이징 목표 금액 중 일부를 지분 희석 없이 확보할 수 있습니다.
    레베뉴마켓의 지분 희석 없는 매출 파이낸싱을 활용하면 펀드레이징 목표 금액 중 일부를 지분 희석 없이 조달 가능한 것은 물론, 라운드별 혼합 비율 등 다양한 전략적 선택지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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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클로브
3월 16,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