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카는 혁신하는 기업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가장 빠르고 간편한 금융을 제공하는 핀테크 회사입니다. 미래에 발생할 매출을 지금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국내 유일 매출 거래 플랫폼 ‘레베뉴마켓’을 운영하고 있어요. 

버티카 팀에는 한국인 여성으로 미국 스타트업의 창업 멤버로 조인해 단기간에 유니콘을 달성한, 특별한 경험을 가진 팀원이 있는데요. 미국에서 유니콘 스타트업을 만들고, 다시 한번 초기 스타트업인 버티카 팀에 조인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버티카 팀의 Head of Operations 변정인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Group 5547 (1)

 

Q.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버티카에서 HR, Finance 등 경영 운영을 관리하는 Head of Operations로 일하고 있는 변정인입니다. 국내 카드사, 컨설팅사를 거쳐 미국 스타트업 창업 초기 멤버로 조인해 전략·운영 디렉터로 일한 경험이 있어요. 현재는 운영과 더불어 레베뉴마켓 서비스 측면으로는 Risk를 담당하며 모니터링, 매출 회수를 비롯해 자동화된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Q. 미국에서 일했던 스타트업이 창업 2년 만에 유니콘이 되었다고 들었어요. 창업 초기 멤버로 조인해 유니콘을 만들기까지의 스토리가 궁금해요.

제가 유니콘을 만드는 경험을 해볼 수 있었던 건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그것도 미국에서, 외국인(한국인)으로요. 저는 2020년 헬스케어 B2B2C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공동창업자 2명 제외) 4번째 멤버로 조인해 운영 전략을 담당했는데요. 소아 자폐 등 가정에 응용행동분석 치료사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였어요.

부모 외 전문 간호가 반드시 필요한 소비자의 니즈와 국가의 건강보험 정책, 코로나로 문을 닫는 시설 등 어려운 외부 환경까지 삼박자가 맞물려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했죠. 초기 멤버 7명이 실리콘밸리의 집 한 채를 빌려 1년 동안 합숙하며 밤낮없이 일하던 것에서 시작해, 빠르게 전 직원이 1,000명 가까이 늘어났고 이듬해 10월 시리즈 B 펀딩을 받으며 유니콘이 되었습니다.

 

Q. 단기간에 유니콘이 되었는데, 유니콘이 되는 과정 속 가장 중요한 마일스톤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요?

0 to 1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포지션, 직급 상관없이 믿고 같이 일할 수 있는 처음 5-15명의 팀을 꾸리는 일이었던 것 같아요. 초기 스타트업은 사람을 구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데, 동시에 이 첫 구성을 어떻게 해내느냐에 따라 회사의 방향과 속도가 많이 좌우된다고 생각해요.

저희의 경우, 합숙하며 일하던 초기 멤버들 각자 한 명당 한 팀의 역할을 해내며 인당 최소 5인분의 역할은 했던 것 같아요. 7명이서 서비스 런칭 6개월 만에 ARR $300K(약 3.9억)를 달성했고, 이 성과를 기반으로 시리즈 A 라운드를 잘 마무리하며 더 많은 인재를 채용할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죠. 똑똑하고, 열정 있고, 다양성을 갖춘 팀원들이 모이니 빠르게 속도를 낼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더 많은 좋은 분들을 모시며 스케일업할 수 있었어요.

 

Q. 한편 빠르게 성장한 만큼 성장통도 컸을 거라 예상되어요.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창업 1년이 넘었을 때부터 임원진, 이사회가 커지고 투자한 VC가 늘어나며 이해관계자가 많아지게 됐어요.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사람의 입김이 작용하기 시작했고, 의사결정이 자주 바뀌고 번복되기도 한 시기였죠. 저는 상위 전략에 관여하면서도 직접 팀을 이끌며 실무를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도 위아래로 중심을 잘 잡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대규모 채용과 해고가 반복되는 가운데, 확장하기 위해 팀은 계속 커져갔고, 팀이 흔들리지 않고 지속하여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고 이끌어야 했죠. 임원진과 싸우기도 하고, 팀원 한 명 한 명과 1on1을 하며 변화하는 상황과 이유에 대해 투명하게 커뮤니케이션하고 목표와 얼라인 될 수 있도록 힘썼어요. 제가 스타트업을 선택했던 이유는 제가 비즈니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이 좋아서였는데, 당시 배가 흔들리는 것을 제힘으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Q. 미국에서 힘든 초기 스타트업의 경험을 하고, 다음 스텝으로 한국에 돌아와 다시 한 번 초기 스타트업인 버티카를 선택했어요. 또다시 초기 스타트업에 도전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사람으로 치면 유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앞으로 그 사람의 평생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잖아요. 회사가 성장하는 데에 비즈니스 초기를 어떻게 보내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지난 경험을 통해 몸소 느꼈기 때문에, 초기 스타트업에 조인해 이 비즈니스 초석을 다시 한번 잘 다져보고 싶었어요. 기존에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해 이번엔 다르게, 더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었죠.

지난 회사에서 1명이 5인분을 해내던 그 경험이 매우 좋았는데, 그 정도의 인구 밀도와 강도를 가지려면 B2C보다는 B2B가 적합하겠다고 판단했어요.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필요한 팀의 규모가 다를 텐데, 1,000명을 꿈꾸는 회사가 아닌 적은 인원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에 도전해보고 싶었고 그게 버티카의 B2B Fintech와 맞아떨어졌던 것 같아요.

어떤 회사들은 빨리 키워 빨리 Exit 하겠다는 목표로 기형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버티카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지속 가능한 건강한 비즈니스를 만들고, 적은 인원으로 최대의 성장을 목표한다는 점에서 저의 비전과 일치하여 조인하게 되었어요.

 

Q. 버티카에서 그 기대가 잘 충족되고 있나요? 버티카에서 경험하는 초기 스타트업은 어떠하고, 이전의 스타트업 경험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버티카는 인재 밀도가 매우 높은 팀이에요. 똑똑하고 훌륭한 팀원들과 같이 고민하고 토론하며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 자체가 정말 재미있고, 많이 배우고 있어요. 한 사람당 몇 인분 이상의 역할을 해내는 높은 밀도와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자기 영역에 고립되지 않고 서로 유기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버티카 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이전엔 다른 팀이 어떻게 일하는지 잘 모르고 프로덕트 기획 등에 참여할 부분이 적었는데, 버티카에서는 레베뉴마켓 서비스 특성상 금융이라는 도메인이 워낙 특수하고 서로의 도메인 지식을 많이 필요로 하다 보니, 프로덕트부터 비즈니스까지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긴밀하게 유기적으로 서비스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에요. 어떤 문제라도 함께 풀어나갈 수 있다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팀원들이 있으니 때론 힘들더라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미국과 한국 스타트업에서의 펀드레이징을 모두 경험해보셨는데, 어떠한 차이점이 있나요? 미국 스타트업에서의 자금 조달 경험도 궁금해요.

제가 직접 펀드레이징을 담당하진 않아 제가 답변드리는 것이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저의 경험을 최대한 공유하는 차원에서 답변드리자면, 한국에서는 스타트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인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이 다양하고 조건이 자유로운 것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타트업 역시 다양한 금융 상품을 활용하는 것에 열려있는 편이고요.

제가 미국에서 일했던 회사도 지분 투자(Equity), 벤처대출(Venture Debt), 매출 파이낸싱(Revenue-Based Financing) 등 다양한 자금 조달 방법을 모두 활용한 경험이 있어요. 유용하게 잘 활용한 것도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비즈니스에 맞는 여러 금융 상품을 시도해보는 노력이 활발한 편이었죠. 이제 한국에서도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금융 기법과 제도들이 도입되고 있는 만큼, 여러 자금 조달 방법에 관심을 두고 활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Q. 앞으로 버티카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나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을까요?

운영 측면에서는 높은 인재 밀도를 유지하면서, 가장 효율적인 팀으로 데카콘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예요.

서비스 측면으로는, 기존 금융권에서는 스타트업은 리스크가 매우 높아 대출을 제공할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한데 스타트업을 ‘Underbanked’로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고 싶어요. 스타트업의 리스크가 너무 높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아직 스타트업의 리스크를 정확히 판단할 분석 시스템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스타트업 투자 또한 아직은 정성적인 분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유명 VC가 투자하면 이후 투자 유치가 쉬워지는 현상 등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죠.

모두가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비상장회사의 리스크를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내는 것이 목표예요. 리스크만 정확히 분석될 수 있다면, 분석 자체가 불가능해 자금이 제공되기 어려운 지금과 달리, 적정한 가격으로 초기 기업에도 원활히 자금이 흘러갈 수 있죠. 레베뉴마켓에서 만들고 있는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자동화된 신용분석모델과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가 그 솔루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초기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동료 분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려요.

저희도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초기 스타트업으로서, 초기 스타트업일수록 눈앞의 지표에 휘둘리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코로나 시기에 급성장을 이룬 많은 스타트업들이 마주했던 문제는 쉽게 들어오는 돈을 따라 지나치게 높은 지표를 설정하고, 무리하게 확장하고 사람을 채용하며 돈을 쓰기에 급급했던 점이 아닐까 해요.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쫓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짜 우리 팀에 필요한 것들을 차곡차곡 다져나가는 것이 함께하는 팀원들과 투자자들을 진정으로 귀하게 여기는 방법이라고 믿고, 저희 팀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버티카 팀도 열심히 성장해 나갈 테니, 달리는 가운데 호흡도 고르시며 건강하게 지금의 성장기를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올 하반기 레베뉴마켓에서 500억 원 규모의 신규 펀드도 결성 중에 있으니, 건강한 자금이 필요하신 스타트업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관련 아티클

 

 

 

Tags:
Team
클로브
Post by 클로브
8월 10, 2023